한국일보

무릎 부상 구자철, 한국서 치료받기로

2018-04-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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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산태용호 ‘비상’

무릎 부상 구자철, 한국서 치료받기로
소속팀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친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사진)이 귀국해 치료받기로 했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은 한국 의료진에게 치료받으며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라면서 “이에 구단은 구자철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월드컵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며 “구자철이 고향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지난 22일 열린 마인츠와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왼쪽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정확한 몸 상태는 밝히지 않았지만, 검진 결과 인대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결장하고 한국에서 회복과 재활에 전념하기로 했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사인 월스포츠 관계자는 “회복에 2~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복귀 예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구자철은 귀국 후 정밀 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고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지난해 4월 오른쪽 무릎 부상 당시에도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당시 구자철은 부상 후 3개월 만인 7월에 실전 복귀 경기를 치렀다.

구자철의 부상으로 월드컵 개막을 불과 50일 앞둔 신태용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태용호에서 구자철은 중요한 중원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핵심 선수 중 하나다. 이미 주전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가 왼쪽 무릎을 다쳐 재활 중인데, 중원의 핵심 구자철까지 부상을 당한 것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한 뒤 21일부터 소집 훈련을 들어갈 예정인데 구자철의 부상 정도에 따라 그를 대표팀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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