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트넘, 맨U에 1-2 역전패…또 FA컵 4강서 고배

2018-04-22 (일)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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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발로 86분 활약 불구 공격포인트 신기록 달성 불발

▶ 첼시, 사우스햄튼 꺾고 맨U와 우승 다툼

토트넘, 맨U에 1-2 역전패…또 FA컵 4강서 고배

맨U의 스트라이커 로멜로 루카쿠가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필드에 무릎을 꿇고 기뻐하고 있다. [AP]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한 시즌 개인 최다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지난 2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토트넘은 전반 10분 델리 알리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전반 24분 맨U의 알렉시스 산체스에 헤딩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6분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 에레라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무려 8년 연속으로 FA컵 4강전에서 탈락하는 아쉬운 기록을 이어갔다.

FA컵 4강전과 결승전이 펼쳐지는 웸블리 스테디엄을 이번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한 토트넘으로선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한 아쉽기 짝이 없는 결과였다. 경기 초반은 토트넘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시작부터 맨U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한 토트넘은 경기시작 10분만에 크리스천 에릭센의 오른쪽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달려들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맨U는 이날 첫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토트넘의 초반 기세를 꺾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무사 뎀벨레의 볼을 빼앗아낸 폴 포그바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산체스가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맨U는 후반 16분 경기를 뒤집었다. 산체스가 왼쪽에서 가운데로 밀어준 땅볼 크로스를 에레라가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다리사이로 빠져나가는 슈팅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24분 데이비스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빅터 완야마와 에릭 라멜라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끝내 맨U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활발한 측면 돌파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후반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후반 41분 라멜라와 교체됐다.

한편 22일 벌어진 두 번째 준결승에선 첼시가 사우스햄튼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다음달 19일 맨U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맨U와 첼시가 FA컵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인데 당시는 현 맨U 사령탑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첼시가 1-0으로 맨U를 꺾고 승리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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