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쏠까

2018-04-21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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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오늘 맞수 맨U와 FA컵 4강전으로 충돌

▶ 10년 만의 트로피 희망 걸린 일전, TV-채널 11

손흥민,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쏠까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하나만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고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AP]

토트넘은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또 손흥민은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FA(축구협회)컵 4강전이 21일과 22일 양일간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21일 오전 9시15분(이하 LA시간, TV-채널 11)에 킥오프되는 첫 번째 준결승은 토트넘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로 펼쳐지며 22일 오전 7시(TV-FS1)에 킥오프되는 두 번째 준결승은 첼시 대 사우스햄튼이 맞붙는다. 두 경기 승자가 격돌하는 FA컵 결승전은 다음달 19일에 펼쳐진다.

이 두 4강전 가운데 더 관심을 끄는 경기는 토트넘과 맨U의 대결이다. 양팀 모두 올 시즌 유일하게 남아있는 트로피 희망이 걸린 경기다. 토트넘과 맨U 같은 리그 상위권 팀들은 대개 시즌 중반까지는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우선순위를 두고 FA컵과 리그컵 경기에는 2진급 선수들을 섞여 기용하며 팀을 운영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정규리그에선 이미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기고 마지막 순위경쟁이 남아있긴 하지만 양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그렇게 절박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제는 ‘꿩 대신 닭’ 정도로 생각했던 FA컵 우승트로피가 매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4강까지 올라온 이상 FA컵 우승이 가시권으로 들어왔으니 이제는 양팀 모두 총력을 기울여 트로피 사냥에 나서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후 10년간 트로피가 하나도 없었다.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27년 전인 1991년이 마지막이어서 이번 트로피가 더욱 욕심나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토트넘은 홈에서 FA컵의 준결승과 결승(진출할 경우)을 치르는 어드밴티지까지 가지고 있다. FA컵이 4강전 부터는 잉글랜드의 내셔널 스테디엄인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데 웸블리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임시 홈구장이기 때문이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토트넘의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18골과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시즌 공격포인트 기록(21골 7어시스트)과 타이를 이룬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 자신의 싱글시즌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문제는 과연 손흥민이 기록을 세울 기회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동안 주요경기에서 손흥민 대신 에릭 라멜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날 손흥민과 라멜라 중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가 아직 미지수수로 남아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라멜라를,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을 이날 선발로 예상하는 등 언론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맨U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3시즌동안 모두 각자 홈에서 이기고 원정에서 패하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왔다. 이 경기는 정규리그 경기가 아니지만 토트넘의 홈에서 벌어진다. 토트넘이 이 기회를 살려내 맨U를 꺾고 결승에 오를지, 또 손흥민은 기회를 얻어 자신의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오전 9시부터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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