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버라 부시 여사와의 38년 각별한 인연

2018-04-19 (목) 하은선 기자
작게 크게

▶ LA카운티 커미셔너, 진교륜 박사

바버라 부시 여사와의 38년 각별한 인연

진교륜·효비씨 부부가 아버지 부시 대통령 부부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함께 찍은 사진.

“미국 정치가의 부인이자 어머니였죠. 청소년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미국 사회의 문맹 퇴치운동에 앞장서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진교륜 박사는 오래전 고인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들을 쓰다듬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80년 즈음 아버지 부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맺었던 진 박사는 앨라바마주 교육감과 연방교육부, 워싱턴DC교육위원회 근무시절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고교자격시험을 활성화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재임시절인 1988~92년 연방원호성 차관보로 일했던 진 박사는 “1988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후보 연설을 했고 연방원호성 차관보로 일하게 됐다. 아내(탑 모델 출신 최효비씨)와 함께 1991년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청받는 등 각별한 친분이 이어갔다. 특히 아내가 그린 바버라 부시 여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모조 진주 목걸이 작품을 조지 W. 대통령 도서관겸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인과의 인연은 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연방정부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서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지속되었다. 진 박사는 “아들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전국 아시아공화당협회 회장을 맡았다. 그렇게 평화봉사단을 위해 일하며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 많은 봉사자를 보냈고 평가를 받아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09년 연방 평화봉사단에서 퇴직했고 현재 LA카운티 시민경제능률위원회 커미셔너로 활동 중인 진 박사는 “부시 가족은 우리의 은인이다. ‘미국의 어머니’ 바버라 여사가 유명을 달리한 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