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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 없어서 불안해서 못 살겠네”

2018-04-19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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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 청구 너무 잦거나 청구잦은 지역도 거절 이유

▶ 맹견과 같은 애완동물도 보상 여부 반드시 확인


주택 소유주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주택 보험’(Home Owner’s Insurance)이다. 주택 결함, 물품 도난, 인명 사고 등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 주택 보험 가입 이유다. 최근 주택 보험료가 계속 인상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보상 청구도 안 했는데 매년 오르는 보험료를 보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보험료 인상 정도는 다행으로 여겨야겠다. 일부 주택이나 주택 소유주는 보험료 가입 자체가 거절되거나 갱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 닷컴’이 주택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사유를 살펴봤다.

■ 낡은 지붕

지붕의 노후 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주택 보험 가입이 거절될 수 있다. 지붕의 일반적인 수명은 약 30년으로 30년이 넘으면 교체가 필요한 경우다. 오래된 지붕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는 누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누수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곰팡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택 보험 업체들이 가입을 꺼리는 주택 상태다. 실제로도 가장 많은 주택 보험 청구 유형은 누수로 인한 피해들로 보험 업체들은 누수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지붕 상태를 중요한 보험 가입 기준으로 여긴다.

단순히 지붕의 수명이 오래됐다고 해서 보험 가입이나 갱신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지붕의 수명은 물론 현재 상태도 보험 가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주택 보험 업체들 중에서 보험 가입자 주택의 지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업체들도 있다.
노후화가 심하게 진행된 지붕이나 관리 상태가 엉망인 지붕, 나뭇가지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붕 등이 발견되면 해당 주택 소유주들에게 수리 요청 통보를 보내거나 아예 보험 갱신이 거절되는 사례들도 있다.

■ 잦은 청구

보험 청구가 너무 잦거나 동일한 피해 보상 청구를 여러 번 하는 경우에도 보험 가입 또는 갱신이 거절될 우려가 높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계약 기간 동안 청구 기록이 1회 이상이라면 거절 대상에 포함되기 쉽다.

보험업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들은 평균 9~10년에 한차례 정도 보험 청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보다 청구 횟수가 잦을 경우 보험 업체의 입장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는 가입자로 보험 가입 거절 결정을 내려지기 쉽다.

따라서 보험 청구를 결정하기 전에 이전 청구 기록을 살펴봐야 하고 반드시 필요한 보상이 아니라면 청구를 미뤄야 보험 가입 및 갱신 거절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차량 보험이나 다른 보험과 함께 묶어서 주택 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는 다른 보험의 청구 기록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과거 청구 기록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청구율 높은 지역


주택 결함이나 주택 소유주의 보험 청구 기록과 전혀 무관하게 주택 보험 가입이 거절되기도 한다. 이는 주택이 위치한 지역이 보험 가입 거절의 사유일 때가 많다. 해당 지역에서 과거 주택 보험 청구 기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생한 경우 주택 소유주는 영문도 모른 채 보험 가입이 막히기 쉽다.

특정 지역에서 홍수나 지진, 화재 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했거나 타 지역보다 범죄율이 높으면 주택 보험 청구 건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보험 업체로서는 손실이 확실시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주택 구입 전 해당 지역의 주택 보험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높은 보험료나 보험 가입 거절 등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지역적인 조건 때문에 주택 보험 가입이 거절된 경우 관할 주 보험국을 통해서 보험 가입이 가능한 보험 업체 정보를 알아봐야 한다.

■ 일부 애완 동물

맹견에 의한 인명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맹견과 같은 일부 애완동물에 의한 인명 사고나 재산 피해를 대비한 보상 조항도 주택 보험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사고 비율이 높은 일부 애완동물이나 희귀 동물은 보상 조항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보유 애완동물에 의해 이미 사고가 발생해 과거에 보험 청구를 한 기록이 있을 경우에도 해당 동물에 대한 보상 조항이 삭제되거나 거절될 수 있다. 보상 조항에서 제외된 애완동물에 의한 사고는 소유주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시 보유 애완동물의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낮은 크레딧 점수

크레딧 기록이 좋지 못한 경우에도 남보다 높은 주택 보험료가 적용되기 쉽다. 주택 소유주의 크레딧 기록을 보험료 산출 조건으로 삼는 보험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크레딧 점수가 낮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높은 보험료가 적용된다.

한 업체에서 너무 높은 주택 보험료를 제시할 경우 다른 보험 업체의 보험료와 비교 후 가입을 결정해야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크레딧 점수가 낮고 크레딧 리포트에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고 판단되면 모기지 대출 신청시와 마찬가지로 주택 보험 가입 전 크레딧 리포트의 부정적인 기록을 정정하면 도움이 된다.

■ 정기적인 주택 관리와 보험 약관 점검

매년 변경되는 보험 약관을 점검해 갱신 거절 사유가 없는지 확인한다. 정기적으로 주택 관리를 실시해 주택 결함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지붕과 너무 가깝게 자라는 나무, 부식이 진행 중인 골조, 지붕 결함 등이 발견되면 더 큰 피해로 발전하기 전에 적절한 수리를 실시해야 보험 갱신 거절 사유를 차단할 수 있다. 주택 보험을 주택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보험 청구 건수가 너무 잦을 경우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거나 갱신이 아예 거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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