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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있는 집 덜컥 사면 후회한다

2018-04-19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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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문제 신경 쓰이고 유지비도 만만찮아

▶ 풀장 딸린 주택 구입한 후 후회하는 6가지 이유

수영장 있는 집 덜컥 사면 후회한다

풀장이 뒷마당에 있으면 멋져 보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유지비가 많이 들고 안전 문제에도 신경쓰게 된다.

풀장이 딸린 집에서 사는 상상을 하는 건 근사한 일이다. 그런데 풀장 옆에서 파티를 하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든 기분 좋은 상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 볼 부분들이 있다. 당장 풀장은 관리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작업이다. 또 고려해야 할 안전수칙들도 많다. 풀장이 있는 집을 섣불리 구입했다가 후회하는 이유 6가지를 살펴본다.

■만만찮은 관리비용

“일부러 수영장이나 해변도 가는데 뭘”이라며 풀장 있는 집을 고집할 수도 있겠지만 관리비용은 만만찮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풀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워싱턴DC의 경우,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까지로 보고, 플로리다주나 애리조나주는 연중 내내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풀장을 이용하는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리조나 부동산협회의 로리 도어파이어 회장은 “안전을 생각하면 수질이 적정 수준의 pH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수영장 물은 너무 알칼리성이어도, 너무 산성이어도 안 된다”고 말했다.

만약 전문 업체를 통해 관리한다면 14×28피트 풀장의 경우, 일주일에 177달러의 비용이 든다. 관리는 수면에 뜬 노폐물 제거, 풀장 바닥 청소, 풀장 벽면 청소, 필터 청소, 수질 점검 등인데 한달이면 700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높은 수리비용

풀장의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뜯어보면 복잡한 구석이 많고 과학적인 내용들도 숨어 있다. 풀장의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물때가 끼지 않도록 라이닝이 쳐져 있다. 비닐 라이닝은 가격이 저렴해 많이 사용되는데 보충하는 경우, 평균 200달러 정도 한다. 그러나 만약 전체를 교체한다면 재료비와 인건비까지 1,70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풀장의 수면이 조금씩 낮아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누수를 걱정해야 하는데 전문가를 불러 누수 탐지를 하고 고치는데 350달러는 잡아야 한다. 이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하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1,000달러는 족히 든다.

■안전문제 관련 스트레스

한 발표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에서 5세 이하 아동 300명 가까이가 뒷마당의 풀장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풀장 전체에 안전벽을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안전벽은 유리, 메쉬, 비닐 등 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수십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달러도 드는데 잠금 장치가 있는 문과 알람장치까지 있어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 있다. 다이빙 보드도 골칫거리다. 보드에 충돌하거나 보드에서 튕겨져 바닥이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다이빙 보드가 있는 집을 살 때 셀러에게 보드는 철거해야 클로징을 하겠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안 통하면 집을 산 뒤에 없애는 방법뿐이지만 말이다.

■추가 보험 필요

풀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해 및 사망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험사는 주택 오너에게 ‘매력적인 골칫덩어리’로서 풀장과 관련한 추가 보험 가입을 권유한다. 오너 입장에서도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책임보험의 한도를 늘려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장 한도를 늘려 두면 발생하는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집 보험의 책임보험 한도가 10만~3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풀장이 있는 집이면 이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정보연구원(III)에 따르면 보장한도 100만달러인 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최소 150달러 선이다.

■낮은 리세일 밸류

뒷마당에 풀장이 있으면 주택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이 문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없던 풀장을 만들어 살다가 집을 되팔 때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풀장 투자비용의 50% 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NAR은 집 밖의 구조물 10가지의 투자 수익률을 조사했는데 풀장이 가장 낮았고, 반면 나무로 만든 데크는 106%의 수익을 안겨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풀장은 누릴 수 있는 즐거움 보다는 뒤따르는 관리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바이어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빌의 압박

아무 무더운 여름철 전기와 상하수도 등 에너지 관련 빌이 많지 않았더라도 풀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너드월렛닷컴에 의하면 풀장의 펌프 등과 같은 전기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 드는 월 전기료는 50달러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온수까지 가능한 풀장이라면 당연히 전기료는 더 들게 되는데 풀장에 드는 히터 비용은 한 달에 100달러에서 최고 600달러까지 나오기도 한다.

이런 계산은 전기 히터인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고 만약 개스 히터가 설치된 경우라고 해도 월 유지비는 200~400달러가 소요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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