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메시···올 여름 남가주서 맞대결?

2018-04-18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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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바르셀로나, 7월28일 로즈보울서 격돌 확정

▶ ‘별들의 축제’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스케줄 발표

손흥민, 메시···올 여름 남가주서 맞대결?

손흥민(왼쪽)의 토트넘과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오는 7월28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AP]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축구 최고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맞대결하는 모습을 올 여름 남가주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등장했다.

그 무대는 유럽 축구리그의 오프시즌인 여름에 펼쳐지는 국제 프로축구 클럽 대항전 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이다. ICC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대회에 출전한 18개 클럽과 경기 스케줄을 발표했는데 토트넘과 바르셀로나는 오는 7월28일(토)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물론 이 경기는 사실상 프리시즌의 평가전이자 친선경기인데다 올해 대회가 러시아 월드컵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리게 돼 탑 스타급 선수들이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만약 손흥민과 메시가 모두 로즈보울 구장에서 뛰게 된다면 한인 팬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빅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해 챔피언스컵은 7월20일에 막을 올려 8월12일까지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폴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8개국 22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출전 18개국을 살펴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아스날,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상위 6개팀이 나서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 4개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2팀, 이탈리아 세리아A에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AS로마 등 4팀이 나선다. 이밖에 프랑스 1개팀(파리 생제르맹)과 포르투갈 1개팀(벤피카) 등 유럽의 최고 명문클럽 18개팀이 망라됐다. 이들은 모두 팀당 3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이날 발표된 스케줄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회 때는 맨U와 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성사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그런 ‘더비 퍼레이드’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 출전 팀들의 면모가 워낙 화려하다보니 거의 모든 경기가 축구팬들이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매치업들이 됐다. 특히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충돌했던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8월4일 메릴랜드 랜드로버의 페덱스필드에서 맞붙는 것과 이에 앞서 7월31일 마이애미에서 펼쳐지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U의 대결, 7월 25일 필라델피아에서 펼쳐지는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 등은 모두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나 볼 수 있는 매치업들로 미국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ESPN 계약 채널들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AS로마, 바르셀로나, AC밀란과 차례로 대결한다. 우선 7월25일 오후 7시(LA시간) 샌디에고 SDCCU 스테디엄에서 AS로마와 1차전을 치른 뒤 사흘 뒤인 7월28일 오후 8시에는 로즈보울에서 바르셀로나와 충돌한다. 이어 7월31일 오후 5시30분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US뱅크 스테디엄에서 AC밀란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이 3경기는 각각 ESPN2와 ESPN, ESPNEWS로 중계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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