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웨스트 항공, 파편에 기체 뚫려
▶ 1명 사망·7명 부상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한쪽 엔진이 터져나가면서 추락 위기를 맞았다가 가까스로 불시착하는 사고가 17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연방항공청(FAA)과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따르면 승객 143명과 승무원 6명 등 149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동부시간)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떠나 텍사스주 달라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보잉 737 여객기가 3만 피트(9,100m) 상공을 날던 도중 왼쪽 날개 엔진이 갑자기 폭발했다.
당시 이륙 20여 분만에 터져나간 엔진의 파편이 날아와 기체 창문이 박살나면서 이 창문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이 깨진 유리에 부상을 당해 피투성이가 됐고, 깨진 창문 때문에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져 이 승객의 팔과 몸통 등 신체 일부가 밖으로 빨려나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옆자리의 승객들이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항공기는 추락하는 듯 급속도로 하강했고, 비상 산소마스크가 내려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승객들이 전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로 한 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나 누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관제 유도를 받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부상을 입지 않은 승객들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