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김정은 만났다
2018-04-18 (수) 12:00:00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부활절 주말이던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 사이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행정부 고위관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정은은 5월∼6월초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의제에 해당하는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정은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미북 최고위급 회동이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서 기자들에게 “최고위급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했다”고 언급, 북미 간 접촉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혼선이 가중되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대화에 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 것이며, 직접 자신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