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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장품 등 짝퉁 제품 대상 공조 단속 강화”

2018-04-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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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PD, 다운타운 지역 대거 적발 계기, “우린 정품 파는데” 다른 업소들 피해 호소

▶ “원가의 10~20배 폭리”…소비자들 주의해야

16일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 지역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100% 정품만 취급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의 일부 업소들에서 세균이 득시글거리고 배설물 성분까지 든 가짜 화장품들을 판매해오다 대거 적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본보 14일자 A3면 보도) 경찰이 브랜드 제조사들과의 공조를 통해 이같은 짝퉁 제품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LA 경찰국(LAPD)은 16일 본부에서 이번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운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서 소비자들을 위협하는 가짜 제품들에 대한 단속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LAPD의 위조범죄 수사 전담반은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들의 경우 해외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 저가로 제조된 짝퉁들로 추정된다며, 이들 제품에서 세균은 물론 동물 배설물 성분까지 발견된 것은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들 중에는 맥(MAC), 카일리(Kylie), 아나스타샤(Anastasia)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것들도 대거 포함됐으며, 이들 가짜 제품의 외관은 경찰의 위조범죄 수사 전문가들도 쉽게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고 LAPD는 밝혔다.

LAPD 위조범죄 전담반 관계자는 “이들 가짜 화장품들은 사용할 경우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크다”며 “유명한 브랜드가 정상 가격보다 50~90% 싸게 팔리고 있다면 가짜 제품이 틀림없으므로 소비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의 샌티 앨리 지역 업소들에서 가짜 화장품 판매 행위가 대거 적발되면서 이 지역의 다른 화장품 업소들까지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피해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티 앨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 한인 업주는 “최근 단속이 있은 뒤부터 이 지역 화장품 가게들의 매출이 떨어졌다”며 “모든 업소들이 가짜 제품을 파는 게 아닌데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화장품 매장 업주는 “얼마 전 단속으로 인해 경찰에 적발돼 영업정지를 받고 나서 가게 문을 닫아도 일주일도 안돼 다른 업주가 같은 위치에서 또다시 같은 가짜 제품을 파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가짜 제품을 팔다가 적발되면 큰 액수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그래도 이같은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마진이 엄청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업주에 따르면 짝퉁 판매 업소들은 정품이 50달러인 제품과 같아 보이는 가짜 제품을 10~20달러에 팔아도 원가가 1달러50센트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해성분이 든 가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발진과 피부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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