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코미 연일 맹폭… “많은 범죄 저질러”

2018-04-16 (월) 01: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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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조사 전 면죄부 만들고 의회에서 위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적'으로 떠오른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위증,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와의 유착 의혹 등을 부각하면서 그를 '범죄자'로 묘사했다.

전날 코미 전 국장이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난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가 담긴 코미의 자서전 '더 높은 충성심'의 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양측 공방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코미는 사기꾼 힐러리와 얘기하기도 전에 힐러리에 대한 면죄부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이에 대해 코미는) 의회에서 '상원의원 G'에게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그의 언급은 코미 전 국장이 지난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면죄부를 줬으며, 의회에서 이를 부인하는 위증까지 했다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2009∼2013년)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은 사건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던 상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중진들은 '코미가 클린턴의 FBI 증언 두 달 전인 2016년 8월 클린턴 기소를 거부하는 내용의 성명 초안을 작성해 사전에 면죄부를 줬다'고 발표했지만, 코미 전 국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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