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여자축구, 한 골이 모자랐다

2018-04-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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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4-0 불구, 다득점에서 뒤져 월드컵 직행권 놓쳐

▶ 여자 아시안컵 4강 불발…16일 필리핀과 막차 티켓 다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한 골이 모자라 대회 4강 티켓과 내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직행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월드컵 마지막 티켓이 걸려있는 오는 16일 대회 5~6위전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돼 월드컵 진출은 아직 가능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3일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베트남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민아가 2골을 뽑아냈고 조소현과 이금민이 한 골씩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한국은 결국 동시에 열린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조 3위로 처지고 말았다. 조별리그 1승2무(승점 5)로 승점은 호주-일본과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호주(+8)에 밀렸고 일본과는 골득실이 +4로 같았지만 두 번째 타이브레이커인 다득점에서 5-4로 뒤졌다.

이로써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과 월드컵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0시(LA시간) A조 3위 필리핀과 대회 5~6위전으로 월드컵 마지막 티켓 1장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의 약체로 이번 대회에서 중국에 0-3, 태국에 1-3으로 패한 팀이어서 한국의 월드컵 2회 진출을 무난해 보인다.


이날 한국은 5골차 이상의 다득점 승리를 위해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이민아, 전가을, 조소현, 이금민 등 공격자원을 총출동 시켰고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몰아치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한동안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으나 전반 38분 이금민이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어 답답한 흐름을 바꿨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4분만에 이민아가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3번째 골을 뽑아냈고 이어 28분에는 문전에서 임선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차넣는 등 연속 2골을 뽑아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월드컵 본선티켓을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했지만 끝내 이를 얻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고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결국은 한 경기를 더 치러야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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