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ator Lindsey Graham To Mark Zuckerberg: ‘You Don’t Think You Have A Monopoly?’ | NBC News
Senator John Kennedy To Mark Zuckerberg: 'Your User Agreement Sucks!' | NBC News
(AP=연합뉴스)
10일 열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첫번째 의회 청문회는 많은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큰 소득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NN은 저커버그 CEO의 첫날 청문회는 미국 의원들이 21세기 기술에 대해 문맹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원들의 이해도가 낮아 이번 정보유출 사태의 핵심을 짚는 질의가 거의 나오지 않고 단순히 설명을 듣는 자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저커버그 CEO가 큰 실수 없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척 그래슬리 상무위원장(공화·아이오와)도 "소셜미디어상의 사생활과 데이터 사용·남용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의는 대부분 페이스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물어보는 수준에 그쳤다. 몇몇 질의에서는 페이스북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무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모니터링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에 대해 더 투명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한 민감한 질문을 쉽게 피해갈 수 있었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유타)은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데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광고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돌아가서 내 데이터를 지울 수 있는 더 큰 권리를 줄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저커버그 CEO는 "이미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광고 수입을 벌어들이기 위해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는 전략을 썼다. 그는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판매한다는 의원의 질의 내용을 수정해주면서 답변을 피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를 거래하지만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 왜 2015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문제를 대중에 알리지 않았냐는 지적을 받았을 때는 다소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당신은 사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결정이 내려질 때 어떤 경영진들이 대화에 참여했는지 알고 있는가"라며 "아니면 그런 대화가 전혀 없었다고 믿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저커버그 CEO는 "그것에 대한 대화가 있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난처함을 표시했다.
저커버그 CEO 이날 5시간여의 청문회 시간 내내 침착하고 예의바른 말투로 질의에 답했다. 그는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변호사 컨설턴트, 자문역 등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 CEO가 11일로 예정된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공격을 피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