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이스북 해체시 중국이 이득”…저커버그 청문회 모범답안

2018-04-11 (수) 1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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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해체시 중국이 이득”…저커버그 청문회 모범답안

[워싱턴=AP/뉴시스] 10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원 청문회 출석에 대비해 마련한 답변 자료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저커버그 CEO 책상 위 바인더 속에 들어 있던 이 문건은 데이터 안전, 선거의 완전성, 방해 콘텐츠, 과거의 실수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 등 15개 주제를 다뤘다.

"페이스북 해체? 미국의 기술 기업은 미국의 핵심 자산. 해체는 중국 기업을 강화시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에 대비해 준비한 모범답안 중 일부 내용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청문회장의 자기 책상 위에 바인더를 준비해 뒀는데, 그가 잠시 휴식을 위해 자리를 옮긴 사이 일부 문건이 AP통신 카메라에 포착됐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해체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중국에 득이 된다는 논리를 펼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해당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날 과도한 규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힐 때도 미국의 기술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준비된 모범답안에는 페이스북이 광고 시장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체 광고 시장이 6500억 달러 규모라면 페이스북의 비중은 6%에 지나지 않는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이 문서는 데이터 안전, 선거의 완전성, 방해 콘텐츠, 과거의 실수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 등 15개 주제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었다. 가장 상세하게 설명돼 있는 부분은 수천만명의 페이스북 유저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대한 내용이었다.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에 대한 답변 지침도 제시돼 있었다.

문건은 "우리가 이미 GDPR이 요구하고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실질적이고,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으며,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사생활 규제를 지지하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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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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