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석 신부(왼쪽)가 관할사제 취임식에서 성도들에 소감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수잔 고프 주교.
최상석(아타나시오)주임신부의 관할사제(Vicar) 취임식이 8일 페어팩스 소재 성공회워싱턴교회에서 열렸다.
성공회 버지니아 교구의 수잔 고프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취임식에는 이완홍 신부(성요한교회, 엘리콧시티)의 기도와 함께 고프 주교의 설교가 있었다.
고프 주교는 “구약 성경의 여호수아처럼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사목에 임하라”며 “이념과 삶의 방식에 있어서 서로 갈라진 세상을 사랑과 화해로 이끄는 것이 사제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에서 최상석 관할사제는 “여호수아와 같은 담대한 마음과 용기를 가지고 세대와 이념, 계층과 국가들 간의 갈등을 주님의 사랑으로 화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거룩한 예배와 복음, 사랑을 실천해 예수님의 길을 걷는 참사람의 교회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배에서는 특송으로 한국전통 민요인 뱃노래와 성가대가 부르는 아리랑이 울려 관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성도대표와 주교가 교회 사목의 상징인 성경, 물, 기도서, 영대, 교회와 사제관의 열쇠, 교구의 헌장과 법규집, 빵과 포도주를 신임 사제에게 증정하는 예식과 최 신부의 서약기도 예식 순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