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형권 하와이 한인후원회 공동회장
미국에서는 2년에 한번씩 선거를 합니다. 즉 4년마다 임기가 끝나는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는 총선거와 그 사이 2년마다 중간선거를 치릅니다. 금년에 실시하는 중간 선거에서 선출하는 고위 공직자는 주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데 하와이에서는 주지사, 연방 상, 하의원, 주정부 상, 하의원, 시의원 등 입니다.
미국에서는 본 선거를 하기 전 각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를 실시 하는데 하와이에서는 8월 11일이 선거일입니다.
예비선거는 같은 당의 후보끼리 경쟁을 하게 되니까 아주 적은 숫자로 당락이 결정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와이에서 코리안 어메리칸이 투표권을 계획적으로 활용한다면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적은 수라도 뭉치기만 하면 원하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은 전 세계에서 자유 민주주의가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유롭고 정당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기본 요건인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가 원만히 이루어 지려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국민들이 자기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의 참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유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하와이 주는 투표 참여율이 낮아서 전국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하와이의 주민 입장에서 보면 결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더더욱 한인 시민권자는 투표율이 아주 낮다고 알려져 있고 한인사회도 분열이 되어 있다고 알려져 정치인들에게 외면을 당해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의 특별팀의 보고에 의하면 하와이 주가 투표율이 낮아서 투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평하고 있으며, 일례로 2008년 총 선거 때는 하와이에서 태어난 바락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를 했음에도 투표율이 50% 미만이어서 투표율이 미국에서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하와이 사람들이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선거 당일 많은 하와이 거주민들이 해변을 찾거나 쇼핑 및 야외활동 때문에 선거에는 무관심 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거 관리기관에서 투표자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선거 며칠 전 우편으로 투표하는 부재자 투표 방식을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재자 등록을 하면 투표 당일 투표장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특히 투표 제도에 익숙 치 못하고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사람에게는 아주 편리한 방법입니다.
하와이에서는 한미시민권자 연맹회원들이 매주 토요일이면 88마켓과 팔라마 마켓앞에서 “투표는 힘이다. 투표 합시다”란 구호를 내걸고 투표 및 부재자 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금년 선거에서 특히 알리고 싶은 사항은 하와이 주에서 연방 하원으로 한인계 3세인 도나 모카도김 의원이 출마한다는 것입니다. 도나 김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생 시절부터 활동적이었고 36년 전인 1982년 하와이 주 하원으로 당선된 후 호놀루루 시의원으로 16년간 활약을 했으며 2000년부터는 주 상원의원으로 선출 되어서 상원의장을 역임하는 등 하와이 정치계에서 한인계의 후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하와이 주에서 강력한 여성 정치인으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연방정부의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단지 본인만의 성공을 향한 도전뿐만 아니라 미국 이민 115년을 맞이하는 하와이 한인들의 영광이며 자랑입니다.
한인의 피가 뜨겁게 흐르고 있는 도나 모카도 김 의원을 연방 하원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하와이 한인 동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도웁시다.
김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 하와이에서 계속 한인 후손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모나 모카도 김의원을 연방하원의원으로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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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