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GC 델 매치플레이 - 김시우, 오늘 토머스와 8강 티켓 놓고 충돌

2018-03-24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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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US오픈 챔피언 심슨 꺾고 2승1무로 16강 진출

▶ 잔슨 이어 스피스·맥킬로이·미켈슨도 조별리그 탈락

WGC 델 매치플레이 - 김시우, 오늘 토머스와 8강 티켓 놓고 충돌

김시우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가장 핫한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와 격돌한다. [AP]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16강에 올라 지난 시즌 PGA투어 상금왕이자 올해의 선수인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대회 50번시드 김시우는 23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 US오픈 챔피언인 37번시드 웹 심슨(미국)을 2홀 차로 꺾었다. 김시우는 이날 첫 6홀에서 버디 5개를 잡는 신들린 스타트로 단숨에 4홀차 리드를 벌려 승기를 잡았지만 심슨의 끈질긴 추격에 승부를 일찍 끝내지 못해 결국 마지막 18번 홀을 따내고서야 승부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심슨은 7, 8번홀을 따내 2홀차로 추격한 뒤 후반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로 홀을 가져가며 1홀차까지 따라왔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8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심슨을 2홀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15조에서 조별리그를 2승1무로 마친 김시우는 1승1무1패의 심슨과 개리 우들랜드(미국)를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김시우는 24일 오전에 펼쳐지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토머스와 맞붙게 됐다. 토머스는 이날 프라시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21번시드)를 무려 7&5(5홀 남기고 7홀차)로 대파하는 등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5승을 따내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토머스는 이번 시즌에도 이미 2승을 올리며 현재 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골퍼로 꼽히는 선수로 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이 탈락한 현재 이번 대회 최상위 랭커다. 김시우로선 힘겨운 상대를 만난 셈이다.


한편 이미 탑시드 잔슨과 3번시드 욘 람(스페인)이 탈락한 데 이어 토머스의 절친인 세계 4위 조든 스피스(2승1패)도 19번시드 패트릭 리드(3승)에 2&1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등 이번 대회 탑10 시드 중 토머스와 서지오 가르시아(7번시드)만이 16강에 살아남았다. 6번시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번시드 브라이언 하만에 5&3로 완패해 탈락했고 5번시드 히데키 마쓰야마(일본)도 30번시드 패트릭 캔틸레이에 4&3로 완패해 보따리를 ???다. 14번시드 필 미켈슨은 17번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를 한 홀차로 따돌리고 2승1패를 기록했으나 3승의 찰스 하월3세에게 16강 티켓을 넘겨야 했다. 또 56번시드 제임스 한은 제이슨 더프나(42번시드)에 3&2로 패해 1승2패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 16강은 김시우-토머스 외에 버바 왓슨-하먼, 하월 3세-키라덱 아피반랏(태국), 카일 스탠리(미국)-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티렐 해튼(잉글랜드)-캐머런 스미스(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리드, 이언 폴터(잉글랜드)-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맷 쿠차-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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