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5이닝 1실점 6K 호투…시범경기 2승째

2018-03-24 (토)
작게 크게

▶ 직구·커브 조합으로 에인절스 주전 타선 압도

류현진(LA 다저스)이 올해 3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류현진은 2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등 에인절스의 주전 라인업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시범경기 2승(1패)째를 거뒀다. 투구 수는 75개였다.

이날 류현진은 앞선 등판보다 직구 비율을 늘렸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적절하게 섞었다. 효과는 대단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이언 킨슬러를 센터플라이로 잡은 뒤 트라웃을 3구만에 예리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삼진을 당하지 않던 트라웃도 류현진의 날카로운 커브엔 속수무책으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저스틴 업턴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 2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틴 말도나도를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엔 트라웃과 업튼에게 잇달아 빗맞은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푸홀스를 2루 플라이, 잭 코자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다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첫 두 명을 땅볼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에 던진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마친 뒤 5회 킨슬러, 트라웃, 업턴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공식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8.44(10⅔이닝 10실점), B게임(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르는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평균자책점 7.43(13⅓이닝 11실점)이 됐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한 뒤 다음달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