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격참사’ 더글러스고교 학생들 ‘타임’ 표지 장식

2018-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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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참사’ 더글러스고교 학생들 ‘타임’ 표지 장식

(워싱턴 AP=연합뉴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한 달을 맞은 14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고교생들이 강력한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미 전역에서 고교생을 중심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동맹휴업(워크아웃) 행진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은 일제히 오전 10시에 맞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지난달 '총격 참사'로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이 22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등장했다.

당시 생존 학생들 가운데 사건 이후 총기 규제 강화 운동을 공개적으로 벌여온 남녀 학생 5명이 표지 사진에 포함됐고, 중간에 '더 이상은 안 돼(enough)'라는 단어가 큰 활자로 적혔다.

타임은 한 주의 가장 큰 이슈를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해당 인물을 표지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표지 모델 가운데 특히 엠마 곤살레스, 데이비드 호그, 캐머론 캐스키 등 3명의 학생은 사건 이후 각종 총기 규제 강화 시위를 주도해왔다.


지난주에는 이들의 주도 아래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더글러스 고교 사망자 숫자를 상징하는 17분 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특히 이번 주말 워싱턴DC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는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동시 가두시위가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상하원 의원들은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각종 총기 규제책 도입을 논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교직원을 총기로 무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반자동 총기를 자동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치(범프스탁)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또 위험물을 소지하기에 위험하다고 간주된 인물에 한해 선별적으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일명 '적기법(Red Flag Law)' 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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