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분, 30분 단위 결제방식, 내달까지 모두 바꾸기로
▶ LA 시의회 조례안 통과

LA시 전역의 주차미터기들이 전면 교체된다. LA 한인타운 도로변의 주차미터기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시정부가 주차 미터기의 추과 요금 부과를 막기위해 시 전역의 주차미터기 전면 교체에 나선다.
LA 시의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LA시의 주차미터기를 전면 교체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차 미터기 전면 교체안은 밥 블루멘필드 LA 시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것이다.
이 조례안에서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LA시의 주차미터기의 경우 운영 시간 만료가 임박한 시간에 이용자가 새로 돈이나 카드를 넣을 경우 만료 시점까지 남은 시간만 요금을 넣도록 돼 있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추가 부담을 지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가령 예를 들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유료 주차미터기에 이용자가 오후 5시55분에 차를 세우는 경우 5분에 해당하는 금액만 넣으면 되는 게 아니라 최소 15분 이상 단위의 요금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차미터기는 15분, 30분, 1시간 등 단위로 결제를 해야 해 무료주차로 바뀌는 저녁시간대에 차를 세우는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왔고, 이에 따라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주차미터기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조례안을 발의한 것이다.
현재 LA시 교통국은 이번 발의안과 관련해 미터기 교체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LA 지역은 미터기 추가요금 지불 문제를 제외하고도 주차난이 심각해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가 LA시의 세수를 일부 감소시킬 수 있지만 이 작은 금액이 주민, 방문객,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A시 교통국은 4월 말까지 시 전역의 모든 주차미터기에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LA시는 주차 초과요금부과 방지 시행으로 인해 매년 9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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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