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텍사스 ‘연쇄 소포폭탄’ 용의자 자폭 사망

2018-03-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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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 20대 백인 남성, 차 안에서 폭탄 터뜨려

텍사스 ‘연쇄 소포폭탄’ 용의자 자폭 사망

연쇄 소포폭탄 용의자 마크 앤서니 콘딧이 타고 있다 자폭해 사망한 차량(빨간색)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AP]

텍사스 ‘연쇄 소포폭탄’ 용의자 자폭 사망

텍사스주 주도 오스틴과 인근 도시를 공포에 빠트린 연쇄 소포 폭탄 사건 용의자가 21일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 차 안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살했다.

브라이언 맨리 오스틴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오스틴 북부의 한 호텔로 용의자의 위치를 추적해 뒤쫓았으며, 용의자는 주차된 차 안에서 폭발물을 폭파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오스틴 북부에 거주하는 마크 앤서니 콘딧(23·사진)이라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주변 인물들은 콘딧이 평범하고 공손한 젊은이였으며 범죄에 연루될 만한 위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스틴 일대를 3주간 공포에 떨게 한 연쇄 폭발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소포 폭탄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가 오리무중이며,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스틴 남부의 페덱스 센터에 소포 폭탄 상자 2개를 가져다 놓는 장면을 찍은 감시 카메라 자료를 토대로 그를 추적했다. 범인은 페덱스 센터에서 장갑을 끼고 금발 가발에 모자를 쓴 상태로 상자를 내려놓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탄 차량이 오스틴 북부 라운드록의 한 호텔로 향한 것을 확인했으며, SWAT 요원들이 곧장 추격을 개시하자 용의자는 이날 새벽 2시께 라운드록의 35번 고속도로 변에 차량을 주차한 상태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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