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시작’ 춘분 무색, 산사태 우려 대피
▶ 연방정부 마비사태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풍 전선이 다가오면서 21일 LA 일원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이날 LA 다운타운에서 우산을 받쳐든 행인들이 폭우를 뚫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P]

미 북동부를 강타한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21일 뉴욕 브루클린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AP]
남가주에 폭우 전선이 몰려오면서 LA 일원에도 21일 비가 내리기 시작해 라투나 캐년 등을 포함한 산불 피해지역 주민 수천명이 산사태를 우려해 대피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또 다시 덮친 겨울폭풍 ‘노리스터’의 영향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워싱턴 DC의 연방 정부와 의회 등이 폐쇄되고 항공기들도 잇따라 결항되는 등 마비 상황에 빠졌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21일 시작된 폭우는 아열대성 습기가 거대한 기둥 형태를 이루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캘리포니아 남부 LA부터 북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뒤덮으면서 LA 일원에 비를 뿌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연말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샌타바바라·벤추라 카운티와 LA 카운티의 라투나 캐년 등에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뉴욕과 워싱턴 DC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겨울폭풍의 영향으로 때아닌 폭설이 내려 21일 백악관과 연방정부, 의회 일정이 ‘올스톱’됐다. 이날 워싱턴 DC의 연방기관 사무실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 지역은 봄을 알리는 춘분이 지난 다음날 내린 때 아닌 폭설로 항공기들이 결항되고 일부 대중교통도 끊기는 등 ‘춘설’ 피해를 입었다. 또 수많은 가구들이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