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려워도 보금자리 빼앗길 순 없잖아요”

2018-03-22 (목)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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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자택유지 프로’ 통해 가주민 8만명 혜택

▶ 샬롬센터 통해 한인 100여명 총 2,000만달러 받아

“어려워도 보금자리 빼앗길 순 없잖아요”

‘가주 자택유지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기지를 납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주 주민 8만여명에게 혜택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LA에서 샬롬센터 주최로 열린 무료 주택박람회 모습.

“아무리 어려워도 보금자리는 꼭 지키세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주 내 주택소유주들을 돕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가주 자택유지 프로그램’(Keep Your Home California·이하 KYHC)이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가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런칭한 KYHC를 통해 혜택을 받은 가주 내 주택소유주는 21일현재까지 총 8만45명으로 조사됐다.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한인 주택구입 보조 관련 비영리단체 ‘샬롬센터’(소장 이지락) 등을 통해 100여명이 KYHC를 신청해 혜택을 받았으며 한인 수혜자들은 2,000만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KYHC는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갑작스런 실직, 막대한 병원비, 이혼이나 가장의 사망 등 어떤 이유든 모기지 페이먼트가 어렵다는 상황을 설명하면 최대 10만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연방정부로부터 2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지원받았다.

가주 연소득이 LA카운티는 9만1,361달러, 오렌지카운티는 12만4,071달러,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9만1,643달러,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9만1,643달러 미만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5가지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실직자를 위한 모기지 지원(Unemployment Mortgage Assistance) ▲모기지 원상 회복(Mortgage Reinstatement Assistance) ▲모기지 원금 삭감(Principal Reduction Program) ▲이사비용 지원(Transition Assistance Program) ▲역모기지 보유자 지원(Reverse Mortgage Assistance Pilot Program) 등이다.

실직자를 위한 모기지 지원은 가주고용개발국으로부터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할 수 잇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가구당 최대 5만4,000달러, 최장 18개월까지 지원해준다.

모기지 원상회복은 연체된 페이먼트를 일시에 지불할 수 있도록 최대 5만4,000달러까지 지원하며 압류절차가 진행중인 경우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기지 원금 삭감은 모기지 밸런스가 현 주택시세보다 큰 ‘깡통주택’(underwater home) 소유주의 부담을 줄이는 목적으로 최대 10만달러까지 지원해준다. 이사비용 지원은 차압 등을 이유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해야 할 때 최대 5,000달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역모기지 보유자 지원은 역모기지로 생활하지만 재산세, 보험료 등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압류위기에 처한 경우에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지원해준다.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주택소유주를 돕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난생 처음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들도 다양한 정부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적잖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샬롬센터는 오는 24일(토)오전 10시30분 부에나팍 할러데이 인 호텔에서 제28차 주택정보 및 무류 융자조정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대 6만달러까지 지원하는 LA카운티 HOP 프로그램 등 10여가지의 다양한 주택구입 보조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문의 (213)380-3700 샬롬센터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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