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계 넘은 도전’ 평창축제 화려한 폐막

2018-03-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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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종합10위 무산에도 ‘감동’

▶ “4년 후 베이징서 다시 만나요”

‘한계 넘은 도전’ 평창축제 화려한 폐막

18일(한국시간)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

장애인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투혼으로 설원과 빙판을 뜨겁게 달궜던 ‘겨울 동화’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열정과 감동을 선사했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저녁 8시(한국시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마쳤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개최국인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83명이 참가해 지구촌 최대의 겨울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또 북한은 동계패럴림픽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노르딕스키의 김정현과 마유철을 포함해 선수단 20명과 대표단 4명을 파견해 처음 ‘평화 올림픽’에 동참했다.

평창의 마지막 밤을 수놓은 폐회식은 ‘따뜻한 격려의 무대’로 꾸며졌다.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면서 관중과 하나 되어 카운트다운으로 폐회식의 막을 열었다.

이어 개최국 국기 태극기가 입장했다. 태극기는 든 6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종목의 한국 국가대표들. 방민자(휠체어컬링)와 이치원(알파인스키), 박항승(스노보드), 이도연(바이애슬론), 이정민(크로스컨트리스키), 장동신(아이스하키)이 태극기를 옮겼다. 태극기가 게양되자 장애-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영월동강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다음 차례는 참가국의 국기를 앞세운 기수단의 입장. 북한은 경기를 마치고 귀환해 자원봉사자가 대신 인공기를 들었고, 한국의 기수는 이번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노르딕 철인’ 신의현이었다.

이어 문화 공연과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 장면들이 대형 전광판 영상을 통해 흘러갔다. 장애를 뛰어넘은 인간의 도전 의지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준 감동적인 순간들이었다.


10일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을 지킨 대회기가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내려왔다.

2022년 대회 개최지인 베이징은 ‘2022 나는 날고 싶어’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4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16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톱 10’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노르딕 철인’ 신의현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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