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대학 한국어 수강생 1만4천명

2018-03-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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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늘어 최대 증가율, 전체 언어 중 11번째

▶ 한류 영향으로 수요 늘어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이 1만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육부 후원으로 현대언어협회(MLA)가 최근 조사해 발표한 ‘대학 외국어 수강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미 전역 2,669개 대학 내 한국어 수강생은 1만3,936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어 수강생은 스페인어(71만2,240명)과 프랑스어(17만5,667명), 독일어(8만594명), 일본어(6만8,810명), 이탈리아어(5만6,743명), 중국어(만3,069명), 아랍어(3만1,554명) 등에 이어 11번째로 많다.


이는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 2013년의 한국어 수강생수 1만2,229명 대비 13.7%가 늘었다.

미국 대학생들이 많이 듣는 15개 외국어 중 한국어와 일본어(3.1%)만 수강생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줄었다고 MLA는 밝혔다.

이같이 대학 내 한국어 수강생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한류를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MLA는 지난 1958년부터 미국 대학 내 외국어 수강생 현황 조사를 시작했는데 당시 한국어는 수강생은 26명에 불과했다.

한편 미국 내 대학 뿐 아니라 한국문화원이 진행하는 세종학당 등 한국어 강좌에도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

세종학당은 현재 LA를 포함해 전 세계 54개국 171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생은 5만여 명에 달하고 있는데, LA 세종학당의 경우 수강생의 20% 정도가 한인 2·3세들이고 나머지 80%는 비한인으로 나타났다.

수강생들은 특히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붐을 타고 20∼30대가 주류를 이루지만 70∼80대 노령층 수강생도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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