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예작가 ‘주류화단 진출 기회’ 공모전 주최

2018-03-19 (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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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미술재단 16번째 KAFA미술상, 31일 응모 마감

신예작가 ‘주류화단 진출 기회’ 공모전 주최

KAFA 미술재단 수키 허스키(왼쪽부터) 이사, 오경자 회장, 엘리 이 총무.

“역대 카파미술상 수상작가들을 나열해보면 미술사 변천과 맥을 같이 하는 면이 있죠. 주류화단에서 명성 있는 큐레이터 출신 심사위원들과 특출한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이 KAFA미술상을 권위 있는 상으로 만든 겁니다”

카파미술재단(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오경자)이 제16회 카파미술상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이는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공모전은 창조적이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 1명을 선정해 상금과 LA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 카파미술상부터 상금을 1만5,000달러로 올렸다.

오경자 회장은 “미국 속의 한인 신진 작가를 발굴, 지원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상이다. KAFA 수상이 작가에게 성장의 기폭제가 되어 주류 화단, 더 나아가 세계 화단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부상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역대 수상자들 모두 실력 있는 유명 아티스트이지만 1998년 수상자인 서도호 작가가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오경자 회장은 1989년 창립 이래 3번째 카파미술재단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제1회 카파미술상을 성공리에 치렀고 창립 20주년을 맞은 2009년 다시 회장을 맡아 서울대 미술관에서 카파상 수상작가 11인전을 개최해 한국화단에 카파상의 명성을 떨쳤다.

오 회장은 “1992년 카파미술상 첫 수상자가 탄생했다. LA폭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 진행을 해야 하나 고심하는데 당시 심사위원이던 헨리 T. 홉킨스(2009년 작고) 교수가 혼란의 시기일수록 문화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시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카파 미술상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카파미술재단 창립멤버인 수키 허스키 이사는 “미술애호가이자 컬렉터인 한인 커플 넷이 설립한 모임이 어느 덧 열 커플과 14명의 이사들이 모이는 단체로 성장했다. 미국 화단에서 활약하는 한인 아티스트들과 큐레이터, 컬렉터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이 이사로 영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카파미술재단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 엘리 이(한국명 윤주) 총무는 공공미술(Public Art)을 지원하는 비영리예술단체 ‘에퀴터블 비트린’(Equitable Vitrines)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이다.

엘리 이 총무는 “이번 공모전에도 많은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이 지원해 LA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갖는 기회를 누리기 바란다”며 “지원 방법은 새로 개편된 KAFA 웹사이트 kafa.us/apply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KAFA 2018 지원마감은 3월31일까지로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은 캐롤 엘리엘(Carol Eliel·LACMA 모던 아트 큐레이터), 랑카 태티살(Lanka Tattersall·MOCA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잰 툼러(Jan Tumlir·큐레이터겸 작가, 교사)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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