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선조 유적 발굴·보존 더 힘써야”

2018-03-19 (월) 12:00:00 심우성 기자
크게 작게

▶ 대한인국민회, 한인 100여명 중가주 리들리 사적지 등 방문

“이민선조 유적 발굴·보존 더 힘써야”

대한인국민회가 17일 중가주 리들리에서 한인 이민사 유적지들을 돌아보는 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7일 중가주 리들리서 한인 이민 선조들이 정착해 초기 한인사회를 이루고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중가주 한인 이민사 유적지들을 방문하며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립유적지 발굴과 보전 노력이 더욱 강화되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범 한인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다.

대한인국민회(이사장 배국희)가 준비한 이 행사는 후손들을 포함한 한인 100여명이 1905년부터 이민선조들이 정착했던 중가주 리들리에서 이민 선조들의 숨결을 다시 느껴보는 자리에 함께했다.


이민 선조들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숭고한 정신을 느끼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은 중가주 리들리에 위치한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 및 독립문’과 이민선조들의 공원묘지, 또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이 머물렀던 ‘버지스 호텔’ 등을 방문하며 설명을 들었다.

리들리시에 있는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Korean heritage Pavilion)은 지난 2010년11월 리들리시와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가 함께 세웠으며, 리들리시가 제공한 부지에 독립문을 중심으로 도산 선생 등 애국지사 10인(이승만, 안창호, 윤병구, 김호, 김종림, 이재수, 한시대, 김용중, 김형순, 송철)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민선조들의 공원묘지에는 170여명의 이민선조들이 묻혀 있으며, 독립 버지스 호텔은 독립운동가들이 한 때 머물렀던 곳으로 도산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동판이 호텔 입구에 자리해 있다.

대한인국민회 배국희 이사장은 “뜻 있는 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워야 진정한 대한민국을 알 수 있다”며 역사 속에 있는 이민 선조들에 대해 설명했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차만재 박사는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이런 뜻 깊은 곳이 더 알려지고, 더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니타 베탄코트 리들리 시장은 이날 자리에서 “매년 리들리를 방문해 행사를 열어줘서 감사하다”며 “리들리의 역사 속에 한인 이민 선조들도 함께 있다”며 리들리 역사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또 베탄코트 시장은 “독립문 뒤쪽 부지를 터서 큰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에 공원을 열 때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과 함께 오프닝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우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