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무술년 개띠 새해 덕담을 나눈 지 엊그제 같은데 ‘아니 벌써’ 꽃피는 춘삼월이다.
2018년 춘삼월 서울발 뉴스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성공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평창올림픽이 남북한 단일팀 등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더니 꽉 막혀 있던 남북한 대화의 물꼬가 터지며 4월 남북정상회담,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하와이 동포들의 마음도 설렌다.
“서로의 체재를 인정하며 경제발전을 이루어 간다면 10년 안에 내가 평양에서 맥주를 마시며 관광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 역을 지나 유럽여행을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하와이 산악인들이 금강산 등정여행을 떠나는 날을 기대해 본다” 등등… 최근 한인들이 삼삼오오 모인 곳에서 들려 오는 한반도 해빙무드에 따른 시대적 변화를 기대하는 염원의 소리들이다.
이런 염원 속에 일각에서는 2개의 한인회로 갈라진 하와이 한인사회 민심도 올해 안에 극적으로 봉합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들려 온다.
“5월로 예정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서 그 해법을 찾자”는 것인데 듣고 보니 그럴 듯 하다.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 당시, 불투명 했던 선거관리에 불만을 품은 동포들이 ‘호놀룰루 한인회’ 탄생의 동력을 만들어 준 만큼 ‘24대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그 문제의 소지를 없애고 동포사회 화합의 이벤트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24대 한인회장 선거는 무투표 당선이 아닌 최소한 2명 이상의 후보들이 출마해 경선으로 치루어 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 측 후보들이 나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해 하나의 한인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2개의 한인회 관계자들의 ‘통 큰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이 동포사회 화합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그리 어려운 해법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심 없이 유권자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결단만 한다면 양측 한인회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누구나 공감하는 선거법을 만들고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 관여한 경험이 없는 중립적인 인사를 ‘선관위원장’으로 추대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 것이다.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하나의 한인회를 구성하고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의 소송을 취하할 수 있다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 7년간의 뒷걸음질에서 벗어나 명실상부 115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미주한인 이민종가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마음이 되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 정치,경제, 문화적 역량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로부터 환수된 한인문화회관건립 지원금을 다시 요청할 수 있는 명분 또한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통합된 한인사회 정치적 역량으로 그 동안 등한시 했던 노인복지를 비롯한 소수민족으로서의 사회복지 혜택을 찾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무술년 개띠 춘삼월, 한반도를 중심으로 불어오는 해빙무드에 발맞추어 부디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 관계자들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정하게 치러낼 것을 염원한다. 궁극적으로 2019년 삼일절 10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세대가 어우러져 해외독립운동 요람지로서 하와이 한인사회 자긍심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