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이상 허리케인 온다면... 주민들 대피 장소 부족
2018-03-14 (수)
하와이가 건물과 담장이 파손될 수 있는 3등급이상의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경우 정작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피소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회 의원들은 주 비상관리국과의 회동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뒤 충격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3등급 이상의 대형 허리케인이 하와이를 직접 강타할 경우 호놀룰루 항구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5일 안에 식료품과 식수 등 물자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된다.
비상관리국은 또한 하와이 전력 발전시설의 60%가 홍수위험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전력시설이 복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에너지원인 연료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20일 내에 석유를 비롯한 연료부족 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유사시에 대비해 14일분의 식량과 식수 등을 항상 구비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비상관리국의 브리핑을 받은 후 일부 의원들은 30일 이상 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피소마저 충분치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14일 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 의회와 비상관리국의 회동은 현재 하와이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회가 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올해 주 의회에는 신설 학교나 정부건물이 허리케인에 안전하게 건설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되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