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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6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2018-03-14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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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U에 2-1…교체 투입 예데르, 6분 만에 2골 폭발

▶ AS로마는 원정골로, 샥타르 제치고 8강행

세비야의 비삼 벤 예데르(가운데)가 맨U 원정에서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적지에서 무너뜨리고 무려 60년만에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비삼 벤 예데르가 필드에 나선 뒤 6분 만에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1일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맨U와 0-0으로 비겼던 세비야는 이로써 합계 2-1로 맨U를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비야가 유럽 최고 무대에서 8강까지 오른 것은 1957-58 시즌 유로피언컵에서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다만 세비야는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UEFA컵 포함)에서는 5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이날 맨U와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간 세비야는 후반 27분 루이스 무리엘 대신 대신 벤 예데르를 투입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벤 예데르는 필드에 나선 뒤 1분27초 만에 파블로 사라비아의 스루패를 잡아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맨U 골문 오른쪽 골대 안쪽을 꿰뚫었다. 이 골로 세비야는 남은 시간 1골을 내주고 비겨도 원정골에서 앞서 8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세비야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맨U를 압박했고 결국 후반 33분 또 한 골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벤 예데르였다. 왼쪽 코너킥을 호아킨 코레아가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으로 보냈고 이를 벤 예데르가 헤딩한 볼이 맨U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손끝에 맞은 뒤 스핀이 걸리며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데헤아가 골문 안에서 다시 손으로 볼을 밀어냈으나 볼은 이미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한 뒤였다.

패색이 짙어진 맨U는 총공세로 잇달아 3차례 결정적 득점찬스를 만들었으나 피니시가 정확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멜로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영패를 면한 것에 불과했을 뿐 이미 때는 늦었다. 세비야는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맨U 팬들 앞에서 환호했다.

한편 AS로마(이탈리아)는 홈에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2-2를 만들었으나 원정골에서 앞서 아슬아슬하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원정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AS로마는 이날 37%-63%의 볼 점유율 열세에도 후반 7분 터진 에딘 제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8강 티켓을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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