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내달 250만달러 투입 직업훈련·정신건강 서비스
전국 최악 수준의 노숙자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LA가 250만 달러를 투입해 노숙자 임시거처 마련에 나선다.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여성 노숙자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25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1만 8,000여명의 여성 노숙자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번 기금은 지난 해 3월 실시된 LA시 선거에서 통과된 판매세 인상안인 발의안 H에서 충당된다고 LAHSA은 밝혔다.
노숙자서비스국이 배정한 250만 달러는 4곳의 노숙자 서비스 제공관련 업체에서 115개의 여성들을 위한 침대 구매에 사용되는데 18세 이상의 여성 노숙자들이 영구주택으로 가기 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직업훈련, 정신건강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노숙자 거처의 경우 일반적인 노숙자 쉘터와는 다른 의미로 당장 길거리에서 거주하는 노숙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잠잘 곳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겨울 추위에 동사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LA카운티는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제공한 바 있는데 같은 이치라고 노숙자서비스국은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카운티 및 시 정부에서 임명한 관계자들로 구성된 LA노숙자 서비스국을 감독하는 위원회에서 승인해 전격 시행된다.
노숙자서비스국에 따르면 여성 노숙자는 지난 해 예년에 비해 16%가 늘어나 1만 7,8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노숙자 쉘터에 들어갈 수 있는 노숙자들이 한정되어 있자 이번 임시거처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 LA카운티 내 여성 노숙자는 70%나 급증했다.
피터 린 LAHSA 디렉터는 “여성 노숙자들을 위한 250만 달러 배정은 발의안 H로 거둬들인 세금이 노숙자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의안 H는 LA 카운티 정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숙자 문제 해결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 해 선거에서 주민들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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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