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 57%, “트럼프는 인종주의자”

2018-03-01 (목) 11: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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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치하에서 흑인 및 히스패닉·무슬림 문제 악화

국민 57%, “트럼프는 인종주의자”
미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이며 그가 미국의 히스패닉 및 무슬림 문제를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흑인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흑인들과 히스패닉이었다.

AP 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소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무슬림들에게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56%는 트럼프의 정책이 히스패닉에게 나쁘다고 답했으며 흑인들에게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47%였다. 그러나 흑인들은 4명 중 3명이 트럼프의 정책이 자신들에게 나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인종주의자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성인의 57%였다. 그러나 흑인들은 10명 중 8명이, 히스패닉은 4명 중 3명이 트럼프가 인종주의자라고 답했으며 백인들도 절반 가까이가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라고 말했다. 민주당원의 경우 85%가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라고 답했고 공화당원은 21%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이 인종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내분에 처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들을 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 소굴'이라고 불렀으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결코 인종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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