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8일 진주만에 있는 미국 해군 전함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남태평양 3국 순방을 위한 경유차원에서 하와이에 도착해 이곳을 방문했다.
미국 상원의회가 28일 미국과 대만의 고위 인사 교류를 허용하는 '대만여행법'(Taiwan Travel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대만여행법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앞뒀다.
대만여행법에는 대만과 미국의 관리들이 상대국을 방문해 회동하는 것을 허가하고, 미국 주재 대만 기구들이 양국 간 협력을 돕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이후 대만과는 비공식적 외교 관계만을 유지하며 자국 고위 관료들의 대만 방문을 금지해 왔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실은 미 상원 표결 결과에 대해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대만에 가장 중요한 우호국 중 하나라며 대만여행법 승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대만여행법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최종적으로 승인되면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정부 고위 관료들의 미국 방문이 가능해 진다.
중국에서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9일 미 하원이 대만여행법을 통과시키자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이며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