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남가주에 폭풍우가 다가와 상당량의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산불 피해지역 재난 방지를 위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겨울 폭풍이 1일 남가주 상공에 다가오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지난번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 피해를 당한 샌타바바라와 벤추라 카운티 산불 피해 지역에 1일 밤부터 2일 아침까지 시간당 0.5~1인치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샌타바바라 카운티 정부 등 재난 당국은 산사태 재발 등에 대비한 비상 상황을 발령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풍우가 다가오기 전에 미리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는 지난 1월 폭우 사태 당시 몬테시토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1명의 주민들이 희생됐다.
다른 남가주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다 2일에는 그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해발 5,000피트 이상의 산악 지역에는 눈이 내려 1피트 이상 적설량을 보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우가 지나가면 주말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다음주 중 약한 강우전선이 다시 남가주에 다가올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