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9 9돌] 쿠바서 독립운동, LA 이주 이인상 선생 후손 찾아요
2018-03-01 (목) 12:00:00
![[3.1절 9 9돌] 쿠바서 독립운동, LA 이주 이인상 선생 후손 찾아요 [3.1절 9 9돌] 쿠바서 독립운동, LA 이주 이인상 선생 후손 찾아요](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2/28/l_2018022801002961000232721.jpg)
1925년 촬영된 이윤상·이인상 선생 가족사진.
일제 강점기에 쿠바에서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7인과 그 후손들이 3.1 운동 99돌을 앞두고 새롭게 발굴된 가운데 이들 중 이인상 선생은 이후 LA로 이주해 거주해왔으나 LA 지역에서는 후손들을 찾지 못해 한국 정부가 후손 찾기에 나섰다.
전남대 김재기(재외한인학회 회장) 교수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최근 쿠바를 방문해 강흥식·김치일·이우식·김명욱·박두현·이윤상·이인상 선생 등 7명의 쿠바 한인 애국지사 후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중 이윤상·이인상 선생은 형제로, 이들은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미국의 대한인국민회를 통해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한국정부로부터 서훈이 추서됐다. 그러나 서훈 당사자인 1세대 한인들이 모두 사망한 데다 후손들도 찾지 못해 서훈이 전달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김 교수를 비롯한 전남대 봉사단이지난 2년간 지속해서 추적 조사를 벌여 이번 7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서훈 미전수자를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된 쿠바 한인 독립운동가들은 1905년 멕시코에 이주한 뒤 16년 동안 살다가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한 한인들로 멕시코 거주 당시 3·1 운동이 발생하자 지지대회를 개최했다.
김재기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공로로 지난 2015년 건국포장에 추서된 이인상 선생은 쿠바 아바나에서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하다가 쿠바 혁명 이후 LA로 가족들이 이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후손을 찾지 못해 귀중한 건국포장이 전수가 안 되고 있다.
김재기 교수는 지난해 7월 LA를 방문해 로즈데일 공원묘지 등을 확인했으나 이인상 선생 관련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이인상 선생은 북미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당시 미국한인 1세대들과 친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LA로 이주한 이후 1세대 분들과 교류가 있었을 것이고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LA 흥사단(이인상 선생은 특별단우)에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찾으면 후손들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