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가장 복잡한 역에 자살폭탄 검색 신장비도입 시험

2018-02-26 (월) 02:35:51
크게 작게
뉴욕시 가장 복잡한 역에 자살폭탄 검색 신장비도입 시험

[뉴욕 = AP/뉴시스] 뉴욕 맨해튼의 가장 복잡한 역인 펜 스테이션. 이곳에서 27일부터 자살폭탄 조끼등 각종 폭발물을 검문검색 없이도 원격 검색할 수 있는 장치가 시험사용된다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원내 대표가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총격사건 후 경찰이 펜 스테이션에서 보행자들을 검문하는 장면.

미 교통안전국 (TSA)은 앞으로 27일 부터 자살폭탄용 조끼를 찾아내는 새로운 최첨단 장비를 뉴욕의 펜 스테이션 역에 도입해 시험사용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의원이 말했다.

슈머의원은 지난 해 12월 조잡한 사제 파이프 폭탄을 가슴에 동여매고 뉴욕에서 가장 복잡한 역인 펜 스테이션 부근 타임스 스퀘어의 지하철 통로에서 폭발을 시도, 부상당한 방글라데시 이민의 사건이 있은 뒤부터 뉴욕 시내에 대해 이 기술장비의 도입을 추진해왔다.

슈머의원은 이에 대해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 뉴욕시에 최대한 빨리 이를 도입하도록 추진해 온 이유는 우리가 이를 신속하게 정착시키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면 뉴욕 시 최대 인구가 이용하는 교통 허브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SA는 원격 탐지장치인 이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2004년부터 각 교통관련 기관과 함께 노력해왔다. 이 장비는 2014년 수퍼볼 대회 같은 대규모 행사에도 사용된 적 있고 지난 해 12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시 교통국에서도 시험 사용했다. 하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개발이 끝나지 않아서 어떤 곳에서도 영구 사용을 위해 채택한 곳은 없다.


' 키네티Q SPO-NX'란 이름의 이 검색 장치는 높다란 삼각대 위에 얹은 하얀 색 TV카메라처럼 생겼으며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최대의 복잡한 역 중 하나인 시내 7번가 메트로 역에서 시험 사용한 적 있다. 이 장치는 사람들을 정지시키지 않고도 먼거리에서 이들의 몸을 검색할 수 있다. 만약 위험이 감지되면 운영자의 노트북에 경고등이 켜진다.

공항 검색대와 달리 이 장비는 사람들을 스캐너 밑으로 통과시키는 대신에 사람들을 향해 스캐너 전자파를 투시해서 몸에 지닌 금속 또는 비금속 폭발물을 탐지해낸다.

슈머 의원은 이 장비에는 여러가지 타입이 있으며 앞으로 TSA가 각지 교통기관과 함께 시험을 계속해서 자살폭탄조끼와 각종 숨겨진 폭발물을 적발하는 데 최적의 장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지하철 역의 테스트는 기계가 폭탄을 찾아내는 능력과 오작동으로 가짜 경보를 얼마나 자주 발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실시된다.

<뉴시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