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차별” 반감 높아, 경찰 증원 등 안전책
▶ LA교육구에 요구 거세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총격 사건에 불안해 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학교 내 보안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학생에 대한 수색 강화와 경찰 배치로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은 총기 규제, 상담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LA타임스는 현재 LAUSD 관할 구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무작위 수색이 학생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차별의 위험성까지 키워가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현재 LAUSD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매일 각각 한 곳 이상, 한 한급 내에서 한 명 이상의 학생에 대한 무작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이나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무작위인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UCLA 커뮤니티 스쿨에 다니는 한 학생은 “무작위라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최근에 3번이나 연속으로 걸려 가방 밑까지 수색을 당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로스펠리스 마샬 고등학교의 한 학생도 “왜 11살짜리 애들을 범죄자 취급하냐”며 “학생 입장에서는 이런 수색 덕분에 안전해졌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웨스트 샌버나디노에서는 무작위 학생 수색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을 정도로 이들은 수색이 학생을 보호하기 보다 범죄자로 몰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날 학생들은 학교 내 경찰력 강화를 요구했다. LA의 모든 고등학교에는 1~2명의 무장 경찰이 근무하고, 중학교는 무장 여부와 관계 없이 1명이 근무하며, 초등학교는 경찰이 없는 대신 일대에 대한 정기적인 순찰이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요구는 이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레익 발보아 인근의 멀홀랜드 중학교에서 2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여 경찰 배치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이날 시위에 참석한 콜린 슈왑 교사는 “만약 총격범이 나타나면 학생들은 누굴 불러야 하겠냐”며 “오직 제대로 훈련된 경찰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문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학교 안전을 위한 더 많은 지원으로 양질의 학생 상담 프로그램과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나쁜 선택을 할 수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고 인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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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