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기술고용창출에 있어 선두주자이지만 부진한 수준의 주택건설, 주택가격급증, 거주자이주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리더쉽그룹(Silicon valley Leadership Group)의 ‘실리콘밸리 경쟁력 및 혁신프로젝트’는 2018년 보고서에서 “일자리증가와 주택성장의 격차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실리콘밸리 유급일자리는 29% 증가했고 지역 내 총 주택수는 약 4% 증가했다. 인구수는 8%가 증가했는데, 이는 외곽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나타낸다.
이 보고서는 “꾸준한 고용증가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주택 부족현상은 실리콘밸리의 경제호황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의 주택가격은 2016년 10% 가 상승해 다른 기술중심지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시애틀은 9%, 오스틴 6%, 뉴욕시 5%, 보스턴 4%, 남가주 3%가 상승했다.
또한 실리콘밸리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교통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통근시간은 실리콘밸리에서 18.9% 증가했다. 같은기간 시애틀은 14%, 남가주 8.2%, 보스톤 7.7%, 오스틴 7.1%, 뉴욕시는 6.3% 증가했다. “평균 실리콘밸리 통근자는 2016년 기준 하루 왕복 72분을 쓰고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인구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한달 평균 실리콘밸리 거주자 2,548명이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이주했고, 월 2,506명이 외국에서 유입됐다. 이는 월평균 42명이 실리콘밸리를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대조적으로 시애틀은 평균 4,198명, 오스틴은 3,356명, 보스턴은 1,227명이 증가했다.
일자리증가로 오히려 열악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실리콘밸리의 경제적 ‘역설’이라고 불린다. 실리콘밸리 리더쉽 그룹의 칼 구아디노 회장은 “훌륭한 대학과 밴쳐 캐피탈투자, 인재들, 기업가정신 등이 결합되어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매일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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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