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급 샤핑몰 주차장도 안심 못 한다

2018-02-22 (목)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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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관광객 커플, 그로브몰서 차량 털려

▶ 차량내 절도 주의해야

고급 샤핑몰 주차장도 안심 못 한다

LA 그로브몰 주차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렌트카 차량의 유리가 깨지고 물품 절도 피해를 당한 모습.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곳곳에서 차량 내 귀중품 등을 노리는 차량 관련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샤핑몰 등 비교적 시큐리티가 잘 돼 있는 장소들에서도 이같은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한국인 커플이 LA의 대표적인 고급 샤핑몰인 한인타운 인근 그로브 몰의 주차장에서 차 뒷자리에 둔 수천달러 상당의 가방과 노트북 등 주요 소지품을 모두 도난당해 LA 총영사관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LA를 방문한 30대 한인 남녀가 지난 14일 오후 7시께 그로브 샤핑몰 주차장에 렌트카를 주차한 뒤 3시간 뒤 돌아와 보니 차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고 고가의 명품가방과 노트북 2대, 귀국 선물 등 소지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처럼 한국이나 타주에서 LA 지역을 찾는 한인 방문객들 가운데 주요 관광명소나 유명 샤핑몰에 주차한 차량 내 소지품을 모두 도난당하는 등 절도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자 LA 총영사관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LA 한인타운내 한 사우나 주차장에서도 절도범들이 차 유리창을 부수고 고가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갈취해 도주했으며, 남가주의 부촌 가운데 한 곳인 샌디에고 라호야 해변 인근 주차장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이 차 안에 둔 수천달러의 현금과 여권 등 주요 소지품을 모두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LA 총영사관 김보준 경찰영사는 “한국의 경우 차 유리 틴트도 강한데다 차량 내부 소지품을 훔치는 절도 범죄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LA나 남가주 유명 관광지도 ‘당연히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고급 샤핑몰이라도 관광객 등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많기 때문에 고가의 물품이나 여권은 항상 소지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이어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여권 분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권 복사본을 만들어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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