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미라다 인근 거주, ‘총기난사’ 기도 적발

21일 LA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가 고교 총기난사 기도 용의자의 집에서 압수된 AR-15 소총 및 다량의 탄환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AP]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난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라미라다 인근의 한 고교에서도 자칫 대형 총격 참극이 벌어질 뻔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보안담당 직원이 한 학생의 총격 기도를 미리 적발해 경찰에 알려준 덕분에 다행히 사건 발생을 막았다. 경찰이 수색한 학생의 집에서 다량 살상용 총기류와 탄환이 대거 발견됐다.
21일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짐 맥도널 국장은 “위티어의 엘 카미노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학생과 28세인 그의 형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 형제의 집에서는 플로리다주 총기난사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AR-15 반자동 소총 2정과 대용량 탄창 90개, 그 외 권총 등 다수의 총기류가 발견됐다.
총기난사 기도를 막아낸 ‘영웅’은 엘 카미노 고교의 경비 직원인 마리노 차베스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차베스는 지난 16일 점심시간 직후 학생들 곁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학생의 총격 기도 계획을 엿듣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