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자동 총기를 자동화 못하게”
▶ 총기규제 첫 언급

LA다운타에서 19일 열린 총기 반대 시위대들이 신원 조회 및 총기 안전법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반자동 총기를 자동화기처럼 발사되도록 하는 장치를 규제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용기 있는’ 공공안전 관련 공무원 12명에게 메달을 수여하던 자리에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규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런 내용의 행정각서에 몇 달 전 이미 서명했으며 제도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라스베가스 총격 참사 때 범인 스티븐 패덕에 의해 사용됐던 ‘범프 스탁(bump-stock)’을 규제하겠다는 뜻이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1발씩 발사되고 재장전되는 반자동 방식의 총에 범프 스탁을 결합하면 방아쇠를 누르고만 있어도 1분당 400~800발의 완전자동 사격이 가능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관련 장비에 대한 규제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총격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원인을 느슨한 총기 규제보다 총격범의 ‘정신 건강’ 문제로 지목해왔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 파크랜드 소재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 이후에도 정신 건강 문제만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