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장이 교직원들 상습 성추행”

2018-02-19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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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다나 힐스 지역 중학교, 최근 타 지역으로 전보발령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밸리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전직 교장의 교직원 성희롱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LA데일리 뉴스는 18일 밸리 지역 그라나다 힐스의 로버트 프로스트 중학교 교직원들이 전직 교장의 성추문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학교 여성 교직원 6명은 프란시스코 아야라 전 교장이 교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해왔으며, 교육구도 이를 인지하고 최근 인사발령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달 31일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프란시스코 아야라 전 교장에 대한 전보발령을 냈으나 노조측은 아야라 전 교장의 성희롱이 문제가 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장의 갑작스런 전보 발령을 접한 이 학교 학부모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해명을 요구했으나 LA통합교육구 측은 아야라의 발령 및 특정 혐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 차원을 들어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아야라는 지난 2010년부터 로버트 프로스트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에 대해 LA 웨스트밸리지역 교사 연합 브루스 뉴본 회장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 아야라의 성희롱 혐의가 제기됐으며 아야라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은 로버트 프로스트 중학교 전 직원들이 다수이고 이 중 한 명은 아야라가 이전에 재직했던 노스힐에 위치한 몬로 고등학교 직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LA통합교육구 노스 웨스트 오피스는 이 학교 학부모들에게 2월16일자 다나 길리랜드 디렉터가 보내는 편지를 통해 아야라 교장의 전보 발령을 통지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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