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형 따라 LAPD 됐어요”한인 형제경관 탄생

2018-02-17 (토)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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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마이클 이, 시험 만점상 수상

▶ 케빈 임·앤드류 도씨도 신임경찰 임용

“형 따라 LAPD 됐어요”한인 형제경관 탄생

16일 LAPD 경찰학교를 나란히 졸업하고 신임 경관이 된 앤드류 도(왼쪽부터)·마이클 이·케빈 임 경관이 신뢰를 주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한인 경관 3명이 또 탄생했다.

주인공은 마이클 이(25), 케빈 임(23), 앤드류 도(27) 경관으로, 이들은 16일 LAPD 폴리스 아카데미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찰리 벡 경찰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고된 훈련 기간을 극복하고 다른 동료 신임 경관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경찰 배지를 달았다.

이중 마이클 이(한국명 이유종) 경관은 지난해 LAPD 경찰학교를 졸업한 친형 대니얼 이 경관에 이어 형제가 나란히 LAPD 경관이 됐다. 또 누나 바니 이씨도 곧 LAPD 경찰학교 입교를 앞두고 있어 한인 3남매 경관 탄생의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본보 2017년 9월30일자 보도)


지난해 9월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형 대니얼 이 경관에 이어 마이클 이 경관도 이날 졸업식에서 리포트 시험 만점을 받은 경관에게 주어지는 아카데믹 리포트 라이팅 상을 받았다. 이 경관은 경찰학교 훈련 과정에서 스쿼드 리더 1을 수행하며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이 경관은 졸업식에서 “형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경찰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마이클 이 경관은 “경찰로서 커뮤니티에 봉사할 준비가 됐다”며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경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또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빈 임(임성욱) 경관을 축하위해 가족들과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다.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임 경관은 고등학생 때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하버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 임 경관은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주민들을 섬기고 도와주는 경찰,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임 경관의 어머니 캐런 임씨는 그가 어려서부터 교회 활동과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활발했다며 경찰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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