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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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홈리스 문제, 청소년 성 매매로 이어져

2018-0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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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리스 청소년 중 1/4 가량이 군인 가정 출신

오아후 지역의 홈리스 문제가 점점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가정의 청소년들이 생존을 위해 매춘 등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와이키키 헬스와 할레 키파 그리고 하와이 주립대 가족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신 연구조사 보고서에서 오아후 홈리스 가정의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와이키키 헬스의 켄트 앤더슨 수석연구원은 홈리스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된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홈리스 가정의 아이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잔인한 현실을 이제 커뮤니티가 깊이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6년 7월부터 9월 사이 진행되었으며 12살부터 24살 사이의 홈리스 가정 아이들과 청년 151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홈리스 가정의 아이들 중 절반이 하와이 원주민 혈통으로 나타 났으며 처음 홈리스가 되는 평균 연령이 14세로 조사되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홈리스 생활을 처음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결과 중 일부는 예상했던 것이었지만 어떤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홈리스 가정의 아이들 중 거의 4분의 1 가량이 군인가정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며 지금까지 군인가정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조사에 응한 홈리스 청소년의 약 13%가 생존을 위해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고 절반 이상이 이런 행위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예상못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거리에서 생존을 위해 매일매일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참혹할 지경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와이키키 청소년 프로그램 담당자 알리카 캠벨은 이제 홈리스 프로그램과 정책도 예방부터 쉘터까지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번 결과가 커뮤니티에 희망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점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 의회를 비롯한 지도층이 청소년 홈리스 문제 해결에 앞장서 주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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