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당국이 최근 상당한 금액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주의 도로 상태가 여전히 전국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진보 성향의 씽크탱크 리즌 파운데이션이 8일 발표한 각 주별 고속도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하이웨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 도로 포장상태는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교각부족 부분에서는 꼴찌를 차지했다.
하이웨이 운용과 비용 효율성 부문에서도 알래스카와 로드 아일랜드, 뉴저지에 이어 47위를 기록해 하와이의 도로관리 상태는 모든 분야에 걸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률 부문에서는 상당히 선전해 12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미국 각 주의 하이웨이 관리당국이 2015년 연방정부에 제출한 데이터를 기초로 마일당 투입되는 하이웨이 관리 예산과 도로포장 상태, 교각의 컨디션, 도심정체, 교통사고 사망률 등 총11개 분야의 성적을 기반으로 순위를 선정했다.
주 교통부 부국장 에드 스니픈은 하와이 고속도로의 관리시스템이 부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도로보존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통부는 2016년 초반부터 새로운 도로와 교각을 건설하기보다는 기존도로와 교각의 보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헤킬리 하이웨이와 모아날루아 프리웨이, 팔리 하이웨이 재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로와 교각에 소비하는 예산도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또한 향후 4년 간 2억 2천 4백만 달러를 투입해 빅 아일랜드 2개, 마우이 3개, 카우아이 7개, 오아후 15개 등 하와이 전역의 다리들을 정비하는 교각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