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녕하세요’, 아내가 운다…남편들 약속 지키길

2018-02-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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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울린 남편들이 '변화'를 약속했다. 그 약속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세 가지의 시청자 고민 사연이 등장했고, 이 중 '결혼하자마자 180도 변한 남편' '하루 14시간까지 음주하는 대리운전 남편'의 사연이 이목을 끌었다.

두 사연의 공통점은 아내가 남편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것이었다. 남편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아내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 일상의 소소함이었다.


먼저 '결혼하자마자 180도 변한 남편'의 사연의 주인공인 아내. 그녀는 남편이 결혼 후 자주 화를 내고 큰소리를 치는 것이 고민이었다. 남편도 그러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 했지만 MC들과 게스트들(홍석천, 홍진영, 왁스, 구구단 멤버 하나와 미나)에게 문제라고 지적을 당했다. 물리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언어와 시선도 폭력이라고 한 것. 남편은 아내에게 무서운 표정을 짓고, 화가 잔뜩 난 눈빛으로 대하는 게 문제였다. 여기에 욱하는 성격까지 더해져 아내를 떨게 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성격이 무섭기도 하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했다. 남편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문제점을 듣고, 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내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변화를 약속했다. 이런 모습에 아내 역시 고민의 주인공으로 나서기 전보다 한결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이밖에 술 마시는 남편 때문에 끝내 눈물을 흘린 아내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4시간이나 술을 마신 남편을 둔 아내의 고민은 이날 150표를 얻으며 최고 고민 사연으로 뽑히기도 할 정도였다. 늦은 시간까지 대리운전을 하는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속내에 남편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남편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 워낙 술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같이 마실 사람이 없었던 것. 그리고 아내와 있는 게 심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두고 MC들과 게스트들은 남편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지나친 음주에 아내와 대화조차 할 시간도 많지 않았던 것. 남편을 향한 아내의 마음은 애정과 걱정이 어우러졌다. 서로 속내를 털어놓은 만큼, 아내가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줄 남편. 그가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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