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단체들 연합해 ‘한국문화’ 알려
▶ 미주한인재단, 호놀룰루 한인회, 한인미술협회, 체육회, 한인문인협회, 라나킬라 문화클럽, 우먼스클럽 등
에덴한글학교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한국관을 입장하고 있다
설 잔치 행사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한복입어보기에 참여한 학생들
체육회와 미술협회가 마련한 한국놀이문화를 알리는 부스를 찾은 주민들
설 맞이 다민족 문화축제가 지난 2월3일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진행됐다.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는 하와이, 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오키나와, 포르투갈, 푸에르토 리칸 8개 소수민족의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민속 박물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체험과 공연, 먹거리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특히 한국관 행사에서는 한미재단과 호놀룰루 한인회, 한인체육회, 한인미술협회, 88 슈퍼마켓, 팔라마 마켓의 적극적인 참여로 청소년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및 떡국나누기, 전통놀이 체험(투호놀이, 제기차기)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 이민관에서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생활하던 한인 이민 선조들의 사진들과 당시 가재도구들을 전시하고 고가현자부부와 자원봉사자들의 자세한 설명도 접할 수 있어서 외국인 관람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현지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한복 입어보기 행사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 관람객들과 어린 학생들 등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매년 설 맞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에덴한글학교의 이민용 교장은 “설이 무엇인지, 이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운 것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알게 되어 무척 흥분되고 즐거워했다” 며, “이민 선조들이 어려움 속에서 이룩한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관심에 비해 한국사람들이 많이 참여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인사회 관심과 참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이민관을 담당하고 있는 토니 리 관장은 “행사 개최로 고생은 하고 있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민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 노력의 역사를 잊지 말고, 다른 민족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에 많은 한국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미주한인재단의 편장렬 이사장은 “매년 진행되는 신년맞이 행사에서는 다른 소수민족의 생활상도 보고 한국 이민역사의 발자취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올해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다”며, “내년에도 많이 방문해 주시고 한국 분들의 참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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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