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망대] ‘미주한인이민종가’ 문화 창조를 위하여
2018-02-07 (수)
“까치까치 설 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2018년 1월도 지나고 우리우리 설 날 2월16일을 앞두고 3일 와이파후 플랜테이션빌리지에서는 다민족 문화축제 설 잔치가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포르투갈 등 하와이 다민족사회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이민역사를 알리고 있는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매년 열리는 설문화 잔치에 올해도 변함없이 토니 리 한국관장을 비롯해 이곳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 단체들이 연합해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 위상을 높였다.
특별히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역사적 의의를 후손들에게 이어가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발족된 ‘미주한인재단’이 행사 지원금과 더불어 이사장 부부가 플랜테이션 빌리지 한국관 설 잔치 현장에서 각종 프로그램 도우미로 활동해 행사의 의의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한인이민 115주년을 맞은 2018년, 하와이 한인사회는 선거의 해를 맞아 주지사와 주 의회, 연방의원 선출은 물론 하와이 한인사회 화합을 주도해 갈 '하와이 한인회장 '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로 인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눈물겨운 조국 독립운동을 위한 헌신적인 삶의 발자취를 한국 현대사에 되살려 낼 수 있었다. 이로서 하와이 한인사회는 미주한인 이민종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민선조들의 얼을 제대로 받들고 후손들에게 새로운 문화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는 종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자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이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면 2018년 미주한인이민 115주년은 그 동안 흐트러졌던 한인사회 전열을 가다듬고 선거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위상에 걸맞는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꾀하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115년 이민역사에 걸맞는 정치력 신장을 통해 지난 수년간 방치했던 한인 어르신들의 복지를 챙길 수 있고, 차세대들에겐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수 있고, 한인문화회관건립의 완공을 위해 다시 한번 동포들의 마음을 모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노력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미주한인이민 종가 하와이만의 독특한 이민사회 문화’ 가 만들어 질 것이고 훗날 미주한인이민 200년 역사의 한 장이 되어 오늘을 살다간 우리들의 발자취가 새롭게 살아 날 수 있으리라.
미주한인이민 115주년, "우리우리 설 날"을 앞두고 이민종가 하와이 정치력 신장을 통해 종가집 문화의 기틀을 다지는 그런 한 해가 될 것을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