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홈리스 촌에서 소음 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문제의 두 마리 개가 낮잠을 자고 있다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 인구당 홈리스 수 가 가장 많은 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홈리스 급증으로 폭력사건 마약밀매 등의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주요 관광지와 공원들은 술에 취해 거리를 방황하거나 구걸하는 홈 리스들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홈리스 문제에서 한인사회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데 특히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신변 안전은 물론 홈리스들이 기르는 애완동물들로 인해 불면증과 보건상의 문제도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의 하와이 식물원으로 유명한 포스터 보테니컬 가든(Foster Botanical Garden) 옆에 흐르는 강가에 따라 조성된 산책로 입구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홈리스 촌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20명 이상의 남녀 홈리스들은 텐트를 치고 생활해 오고 있는데, 이들이 기르는 개들 가운데 두 마리의 개가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 이로 인한 소음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면증까지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제대로 목줄을 하지 않고 있어 안전상의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홈리스 중 일부는 마약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수시로 목격되어 대다수 노약자나 노인들에게 위협적이라는 것.
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 할머니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자 경찰에 수 차례 연락을 취하고 정부 관계자는 물론, 아파트 매니저를 통해 항의 했지만 현재까지 전혀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아무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고 할머니는 "하와이 홈리스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일반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로 힘없는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앞장서 줄 것"을 호소하며 "그나마 한국일보에서 이렇게라도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니 작은 희망을 가져 본다"며 힘없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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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