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버지니아 14개·메릴랜드는 16개 증가
▶ 인구 감소세 영향 한인 323명당 교회 1개꼴
미국내 한인 교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지만 전체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민 교회를 향한 소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 언론인 크리스찬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지역의 한인 교회는 4,45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이다. 이에 따르면 한인 교회 숫자는 지난해 1월에 조사된 4,421개보다는 33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10년 전인 2008년의 3,933개과 비교해서는 521개가 늘어나 13%의 증가폭을 보였다.
또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한인 인구 143만8,915명을 한인교회 4,454개와 대비해 보면 한인 323명당 1개꼴로 교회가 있는 셈이다.
이민교회의 성장 둔화 원인은 가장 우선적으로 한인 인구의 감소세와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한인인구는 지난 2014년 147만6,577명이던 것이 2015년에 146만483명 그리고 2016년에는 143만 8,915명으로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1,375개가 자리 잡고 있어 한인 교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또 뉴욕이 461개, 뉴저지는 263개, 텍사스가 236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주의 한인교회들을 합치면 2,335개에 달해 미국 내 전체 한인 교회의 50%를 넘을 정도로 이민교회들이 이들 4개 주에 밀집돼 있다.
버지니아 주는 지난해 198개 교회에서 올해 212개 교회로 조사돼 14개가 늘었으며, 메릴랜드 주 역시 147개에서 163개로 14개 교회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한인 교회의 증감 추세를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87개 교회가 증가했으며 텍사스 주에서는 53개, 워싱턴 주에서 39개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에서는 버지니아 주에서 32개, 매릴랜드 주에서 27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는 24개, 뉴저지 주가 35개, 조지아 주에서 34개 한인교회가 증가했다.
반면에 델라웨어, 미주리, 일리노이스, 메인, 몬태나, 뉴잉글랜드, 로드아일랜드 주에서는 한인 교회수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을 제외한 해외 한인 교회는 1,693개로 집계됐다. 따라서 미국과 이들 교회들을 합하면 모두 6,147개의 한인 교회가 전 세계 디아스포라에서 이민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 한인 교회는 4,937개로 세계 한인 이민교회의 80%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 교회가 많은 나라들은 캐나다가 483개, 일본이 231개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가 205개, 독일이 138개, 영국이 73개, 브라질 60개, 아르헨티나 53개, 뉴질랜드가 37개, 멕시코가 27개, 프랑스가 25개로 다음을 이었다.
이번 통계는 크리스찬투데이가 발행하는 ‘한인교회주소록’(www.koreanchurchyp.com)을 통해 집계됐다. 미주는 물론 해외 한인교회와 기독교 기관, 언론과 방송, 신학교, 수양관 등을 비롯해 선교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정보를 신규 등록 또는 변경할 수 있다. 또 누구나 데이터를 찾아 볼 수 있다.
<
유정원·강진우 기자>